WPP vs. Stagwell: 광고 업계 두 거인의 성장 전략 비교

여러분, 광고 및 미디어 업계에서 WPP와 Stagwell이라는 두 거인의 최근 실적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실적 발표 이후, 두 기업은 상당히 대조적인 2025년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오늘은 이 두 기업의 전략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WPP vs. Stagwell: 서로 다른 성장 곡선

지난해 광고 업계는 변동성이 심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장 안에서도 WPP와 Stagwell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였습니다.

WPP: 2024년 수익이 약 186억 달러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지만, 2025년 전망은 **성장 정체(0% ~ -2%)**로 다소 부정적입니다.
Stagwell: 한편, 규모가 훨씬 작은 28억 달러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8%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데요. WPP가 기존 대형 광고주 중심의 전통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Stagwell은 보다 유연한 성장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WPP의 성장 둔화 원인은?

WPP의 가장 큰 문제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부문의 침체입니다.

Forrester의 애널리스트 Jay Pattisall에 따르면, WPP를 비롯한 대형 홀딩 컴퍼니(Holdco)들은 아직도 전통적인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클라이언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이 기존 대형 광고사들이 아닌, 보다 유연한 독립 광고사나 소규모 홀딩 컴퍼니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WPP와 같은 대형 네트워크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WPP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AI와 데이터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입니다. CEO Mark Read는 최근 성명에서 “GroupM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독자적인 미디어 자산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tagwell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

반면 Stagwell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탄탄한 신규 계약 확보
- 2024년 말 기준 순 신규 사업 계약 규모가 약 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 몇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특히 2024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신규 고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개척
- Stagwell의 CEO인 Mark Penn은 최근 “중동(Middle East)이 새로운 중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 2021년 이후 Stagwell은 **11건의 인수합병(M&A)**을 단행했으며, 중동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PR 전문 기업 Consulum, 이스라엘 기반의 소셜 에이전시 Leaders 등을 인수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 구조

Stagwell은 기존 대형 홀딩 컴퍼니들과 달리, 보다 빠르게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신속한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하며, 최신 디지털 광고 트렌드에 맞춘 유연한 전략을 구사하는 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고 업계의 흐름은?

현재의 흐름을 보면, 대형 홀딩 컴퍼니 중심의 광고업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WPP는 AI 및 데이터 기반의 광고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GroupM을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Stagwell은 보다 유연하고 기민한 인수 전략 및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결국 광고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요소는 디지털 적응력과 유연한 시장 대응능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WPP와 Stagwell 중 어느 기업의 전략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도 광고 및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를 꾸준히 살펴보며,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