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없는 광고 시대, 하바스(Havas)의 'Converged'는 어떻게 해답이 되었나?
여러분, 요즘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입니다. 한때 마케터들의 보물처럼 여겨졌던 서드파티 쿠키는 이제 퇴장에서 반쯤 발을 빼고 있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형 광고회사 하바스(Havas)가 내놓은 혁신적인 플랫폼 ‘Converge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Converged'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점이 기업과 광고주 입장에서 의미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쿠키가 사라진다? 그게 왜 문제일까요?
디지털 광고에서 ‘서드파티 쿠키’는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핵심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들이 점차 쿠키 지원을 중단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광고 타겟팅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마케터들은 더 이상 클릭 수나 전환 수 뒤에 있는 실질적 '사람'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게 된 셈이죠.
하바스의 해답, ‘Converged’란?
하바스가 설계한 ‘Converged’는 단순한 데이터 툴이 아닙니다. 이 플랫폼은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CRM을 하나로 연결하는 ‘운영 체계(Operating System)’이자 광고 전략의 새로운 중추 신경망이라 할 수 있죠.
2024년 2월에 정식 공개된 Converged는 무려 4억 유로(약 5,900억 원)를 들여 개발된 만큼, 그 수준이 상당합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성향 모델(propensity model)을 통해 타겟 고객을 식별하고, 개인의 미디어 소비, 인구통계학적 특성, 심리 분석까지 반영해 광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을 서드파티 쿠키에 의존하지 않고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실제 사례로 보는 Converged의 힘
Converged는 단순히 “좋은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바스 영국 지사는 Converged를 통해 단기간에 총 850개 캠페인을 41개 고객사와 함께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꽤 인상적입니다:
- 클릭당 비용(CPC) 47% 절감
- 리드 생성당 비용(CPL) 44% 절감
- 광고 노출당 비용(CPM) 9% 절감
이러한 지표는 광고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걸 의미하죠. 특히 중간 및 하단 퍼널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 전환을 이끄는 데 효과적입니다.
Converged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영국에서는 이미 Meta, TikTok, Google DV360, Amazon, Spotify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Converged가 광고 운영에 직접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디어 부서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서에서도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죠.
이 말은 곧, 광고 기획자와 디자이너, 카피라이터가 모두 동일한 타겟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광고 메시지와 실행 전략의 일관성이 더욱 강화된 셈이죠.
Converged, 경쟁사의 운영 시스템과 뭐가 다를까?
물론 하바스만 이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Publicis의 GrowthOS, Omnicom의 Omni 등 경쟁사들도 고급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고 활용 중입니다. 하지만 Converged는 그간 분리되어 있던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CRM' 부서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해주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각자 따로 일하던 사람들이 같은 언어로 대화하며, 같은 방향을 보고 일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크리에이티브 팀에서도 ‘Converged’를 쓴다고?
그렇습니다. 하바스는 2024년 6월부터 Converged를 하바스 헬리아(Havas Helia)와 같은 크리에이티브 및 CRM 에이전시에까지 확장 적용했습니다. 이는 곧 광고 콘셉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이들도 '데이터 기반 소비자 통찰력'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타겟팅 메시지를 설계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방식은 클라이언트에게도 큰 매력 포인트가 됩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광고 지면 운영만 잘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의 일관성과 전략적인 실행력까지 보장해 주기 때문이죠.
광고 에이전시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제 광고주들은 단순한 '아이디어'보다 '시스템'을 보고 판단합니다. 크리에이티브가 아무리 뛰어나도,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설득력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렵거든요.
Creativebrief의 매니징 디렉터 Stephanie Nattu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Converged와 같은 운영 시스템은 피치 과정에서 에이전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선택의 한 축이 될 수 있죠.”
쿠키리스 시대, 해답은 '통합'과 '데이터'
마케터로서 우리는 다음의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우리의 광고 전략은 향후 쿠키 없는 환경에 준비돼 있는가?
- 조직 내의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전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가?
- AI와 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을 실제 피치와 캠페인 실행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하바스의 Converged는 이 각각의 질문에 “YES”라고 응답합니다. 앞으로의 광고 시장에서 중요한 건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작동하기 위한 구조와 시스템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에도 이러한 사고방식이 꼭 필요합니다.
브랜드와 고객의 연결고리를 데이터로 강화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하바스의 Converged 같은 운영 체계가 바로 오늘날 마케팅의 핵심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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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겟팅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으신가요?
👉 조직 간 내부 협업을 혁신적으로 바꿔보고 싶으신가요?
지금이 바로 데이터 기반, 쿠키리스 마케팅을 고민할 시점입니다.